원주 평원동 무궁화집

2019년도 작성한 글입니다  (블로그가 없어져 다시 올림)

 

 

어제는 모처럼 한우 야채말이를 먹으러 이동하였습니다
한우 야채말이는 원주에서 딱 두 군데 이 집하고 산정집이 있습니다

산정집은 외지인들에게 많이 알려진 집이고 무궁화 집은 아주 옛날부터 원주민들만 알음알음 찾던 집입니다

무궁화 집의 연혁(沿革)을 찾아보니 1세대인 고 김효래(98년 작고) 할머니와 현(現) 쥔장의 모친 이은실(2003년 작고) 여사, 언니 차경옥 씨의 뒤를 이어 차경자 님이 대를 이어 지키고 있는 집이라 합니다.

장과 김치를 담가주며 김 할머니의 식당 일을 도와 온 모친의 영향으로 68년 언니 경옥 씨가 무궁화 집의 바통을
넘겨받았고 80년부터는 차경자 님이 그 맛을 되살리고 있다 합니다.

참 오랜 시간을 머금고 있는 집입니다
나보다 더 오랜 시간 원주을 품고 있는 집입니다

아~그리고 쥔장인 차경자 님은 나이가 70대인걸 불구하고 겉모습은 50대 후반(?) 60대 정도로 보입니다
그 이유는 이분이 현역 철인 3종 선수라 하시고 각종 대회에 계속 참가하시고
하루에 한두 시간 이상 자전거 라이딩을 하신다 합니다

역시 운동은 좋은 것입니다 ^^

• 

위치는 평원동 유명중국집"영화은마차"바로 뒷집입니다
원주시 중평길 59 / 033-742-4440
주차장은 약 4~6대정도 주차가능합니다

• 

가격대는 야채말이 기준 산정집보다 1인분 기준 천원 저렴합니다

• 

밑반찬 대부분은 쥔장이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로 만든 것이어서 신선할 뿐만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.

쥔장은 행구동 밭에서 무, 갓, 열무 등 김치재료를 비롯해 계절에 따라 마늘, 고추, 감자, 옥수수, 콩, 호박 등

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 손님상에 올린다 합니다.

그리고 쥔장의 손맛이 좋아 정갈하고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합니다

• 

3인분입니다

아마 1인분에 15개정도 책정되어 있는듯 합니다

• 

한우 야채말이는 얇게 저민 소고기에 채소를 둘둘 말은 음식인데 무궁화 집은 고기만큼은
지역 대표상품인 치악산한우만 사용하고 있습니다.

뚝심만큼 좋은 고기를 사용하는데 스테이크나 구이용으로 사용하는 고급 부위인 채끝살을 고집한다 합니다

• 

채끝살을 넓게 편 뒤 쪽파, 깻잎, 무절임 등을 넣고 감싸고 있습니다.

이렇게 정갈하게 만든 한우 야채말이는 구이팬에 올려 살짝 익힌 후
사과를 갈아 넣은 특제 겨자소스에 살짝 찍어 먹으면 맛이 일품입니다

• 

 

여기에 쥔장이 정성스레 만든 배추 겉절이, 마늘, 깻잎절임, 고추절임 등을 곁들이면 보다 풍부한 맛을 느낄 수 있습니다 ^^

• 

보이시쥬 ^^ 요래 한쌈해서 먹으면 환상의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

• 

요놈은 각종 한약재로 담근 약주로 이름이 뭐라 알려줘는데 까먹었슴 ㅡ.ㅡ;

• 

캬~각종 야생약초로 담근 술이라 그런지 기운이 뿜뿜 솟는것 같습니다 ^^

• 

쥔장 특별 서비스 입니다
올해 처음 딴 고추잎 무침이라 합니다

• 

한저름 맛보실네요?

• 

한우 야채말이를 다 먹고 나면 무궁화 집의 또 다른 대표 메뉴인 구수한 청국장이 기다립니다.

서리태 또는 쥐눈이콩을 깨끗이 씻은 후 3일간 볏짚을 넣고 띄운 청국장을 직접 만들어 사용한다 합니다.

한우 야채말이를 구운 팬이 비워지면 여기에 청국장을 쏟아주는데 팬에는
채끝살에서 흘러나온 육즙이 남아있어 청국장이 더욱 깊은 맛을 낼 수 있습니다.

• 

이런 맛잇는 집을 알려주고,귀한 약주을 맛보게하고 거기다

계산까지 다 해준 유00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
덕분에 잘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